항만업계 “남항보다 물류비 증가… CIQ 없어 불편” 환경규제조치 강화로 원자재 수입 평택항에 빼앗겨
인천북항의 화물처리실적과 부두운영 악화 등으로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북항 개발사업은 산업용 원자재 종합처리 항만인 인천내항의 만성적인 체선·체화 해소 등을 통해 인천항을 수도권 중심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1996년부터 올해 말까지 정부 개발 2개 선석, 민간 투자 15개 선석 등 모두 17개 선석에 총사업비 8천292억원이 투입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수입 물동량에 비해 수출 물동량이 적은데다 수입원자재가 컨테이너로 전환되는 추세여서 신규 화물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인천북항 이용시 항비 등 물류비용 증가 및 세관 등 CIQ 기관 행정서비스가 갖춰지지 있지 않아 항만업계 관계자들이 인천북항 이용을 기피하고 있다.
원자재 수입항만인 인천북항에 환경규제조치 강화로 항만업계 관계자들도 어려움을 토로, 인천항에서 평택항으로 옮겨가고 있다.
인천북항 벌크화물 물동량은 지난해 1~3월 152만 244t, 올해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만9천136t 줄어든 139만1천108t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인천북항 이용시 도선료와 예선 비용, 시간 등이 인천남항에 비해 높아 물류비용이 증가하는데다 CIQ 기관들도 갖춰지지 않아 불편하다”며 “인천북항 활성화를 위해선 행정서비스 확대 및 항비 할인 등의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IPA 관계자는 “정부에 인천북항 환경규제 완화 요청 및 하역사에 친환경 호퍼도입비용 지원, CIQ 기관의 사무실과 주차장 부지 제공 등은 물론 물류비용 절감을 위한 도선료 할증 전면 면제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신규 물동량 창출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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