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한신대학교 e-비즈니스학과

기업이 원하는 인재들 “취업 걱정 없어요”

경기지역 4년제 대학교 평균 취업률은 45% 안팎으로 졸업생 2명 중 1명 이상이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는 가운데 한신대 e-비즈니스 학과가 취업률 높이기에 발벗고 나섰다. 이미 2년 평균 학과 취업률 77.5%, 전국 6위로 서울지역 대규모 대학에 버금가는 성적을 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바로 경기도 지원하에 실시하는 취업예약형 전공사업 지원사업을 통해서다.

 

■ 학과 취업 경쟁력, 도평균 두 배까지

 

대학보다 학과 단위의 개별적 경쟁력이 중요시되면서 경기도는 올 들어 학과 취업 경쟁력 강화 모델 구축 사업을 벌였다. 학과의 취업 경쟁력을 강화,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고 산업 경쟁력 또한 키우고자 도가 주관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사업 요건이 까다로웠다. 교과과정과 취업의 연관성이 뚜렷해야 하고 자체적 취업모델을 구축해야 했던 것.

 

특히 사업에서 선정되면 학생 개개인에 장학금이 지급되지만, 취업을 하지 못할 시 장학금을 반납해야 한다는 ‘악소조건’은 학교로선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한신대 e-비즈니스 학과는 지난 겨울방학 내 준비, 취업관련 교과과정을 신설하고 연간 취업모델 구축 프로젝트에 나섰으며, 학생 장학금 반납이 있을시 대손충당금을 대응투자개념으로 학교에서 지급기로 했다.

 

e-비즈니스 학과에서 이번 사업을 위해 가장 고심했던 부분은 교과과정 개편이다. 취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교과과정으로 이번 학기들어 8개 과목을 새로이 만들었다. 아예 취업에 초점을 맞추고 이에 따른 과목까지 개설한 것.

 

특히 취업 후 의사소통능력 키우기에 역점을 둔 비즈니스리포팅, 심화학습반 개념으로 운영하는 연구프로젝트는 과목을 4~5단계로 나눠 실무형 인재를 키우는 데 체계적으로 접근하게끔 했다.

 

이와 함께 외래교수 채용 때 100% 산업전문가로만 구성함으로써 현장 전문가와 현장적응능력을 키워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오는 2학기에는 산학협동실습을 시행, 취업한 학생은 학교에서 매기는 점수뿐 아니라 기업체 사장의 점수까지 합산해 부여키로 하는 등 현장에 좀 더 다가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올해는 교과과정과 취업성과의 분석을 시행, 한신대 e-비즈니스 학과만의 취업 모델링 연 프로젝트를 실시할 예정으로 도내 대학이 벤치마킹할 수 있게 철저히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 취업통로 마련 앞장

 

이번 사업을 따내면서 e-비즈니스 학과가 받은 도 지원액은 1억원. 학생장학, 취업역량 강화, 해외연수, 환경개선 등 각종 프로그램과 취업경쟁력강화모델을 개발하는 데 투입되며 대학에서도 7천여만원을 지원했다.

 

이 중 e-비즈니스학과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이름하여 ‘산-학-가 협력체계’ 구축이다. 산-학-가 협력체계란 산업체와 학교뿐 아니라 가정까지 학생 취업의 중요성과 경쟁력 강화의 방법을 고민하고, 취업을 위한 통로를 마련하는 장으로서 협의체 운영, 채용설명회, 시스템 구축 등에 애쓰고 있다.

 

우선 경기지역 우량 중소기업과 협의체를 마련, 이미 10여개곳과 취업협의를 맺었다. e-비즈니스 학과는 이를 50개 곳까지 끌어올려 업체에 우수하고 적합한 인재를 공급하는 한편 학교의 취업 경쟁력은 강화하는 윈윈 전략을 세웠다.

 

이와 함께 채용설명회를 상시 개최하고, 채용정보를 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도 취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 도와 함께 윈윈(Win-Win)

 

이번 사업을 통한 기대효과는 청년실업문제 해결과 함께 경기도 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이다. 강좌규모를 키우고 실습 비중을 높인 학과 교과과정과 산-학-가 협력체계, 취업지원 시스템 혁신을 통해 학과 취업률 80%, 경기지역 기업체 취업률 70%를 달성, 청년실업 문제 해결은 물론 도의 산업경쟁력 강화까지 기대된다.

 

김상욱 e-비즈니스 학과 교수는 “이번 사업으로 체계적 취업지원시스템의 발판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취업의 지원체계 혁신을 통해 경기지역 우수 기업과의 통로역할을 확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이색 동아리>  사회적기업 꿈꾸는 ‘아주작은 커피가게’

 

‘착한 커피’ 팔며 사랑 나눠요

 

공정무역 커피 구매, 수익금은 기부

 

이주자들 무료 바리스타 교육 예정

 

‘아주작은 커피가게’는 사회적 기업을 꿈꾸는 동아리다. 바리스타 교육을 1년여간 받으며 숙달된 김정온 사업팀장(광고홍보학과 4학년·03학번)이 지난 2009년 여름, 재미있으면서도 보람된 동아리를 고민하다 만들었다. 사회적 기업형태의 커피가게를 교내에 직접 차릴 것을 목표로 현재 15명 안팎의 학생들이 참여, 사업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아주작은 커피가게는 커피 원두를 공정 무역 도매상을 통해 구매하고, 이에 대한 수익금을 원두 산지 국가에 국제 NGO를 통해 기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 팀장의 재능기부 차원에서 오산시다문화가정센터의 이주자들에게 무료 바리스타 교육을 시행할 계획을 하고 있다. 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며 재미와 보람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장을 여는 것, 이와 같은 네 가지 프로그램이 커피가게의 목표다.

 

이를 위해 고용노동부에서 진행했던 소셜벤처 공모전에 나가고, 교내 축제기간에 프로모션을 진행, 자금 후원을 받기 위한 사업계획서 작성을 진행하고 있다. 또 매주 목요일마다 학생들이 모여 자금을 후원받으려는 방안을 모색한다. 후원업체를 찾아다니며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강점을 설명, 현재까지 700여만원을 모았다.

 

김 팀장은 “사회적 기업은 사회가 채워주지 못한 부분을 메우는 기업”이라며 “커피가게를 설립해 착한 장사꾼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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