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무료사용 허용·6천100억 규모 자금 지원
삼성이 1·2차 협력사가 특허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6천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등 동반성장에 적극 나선다.
또 하도급 대금 지급 주기를 월 2회에서 3회로 늘리는 한편 협력업체 간 동반성장 협약을 맺도록 유도하고자 이를 성실히 이행하는 1차 협력사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삼성은 1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협약은 삼성 9개 계열사가 1차 협력사 3천21개와 맺고 1차 협력사가 다시 2차 협력사 2천187개와 체결하는 방식으로, 삼성은 2차 협력사와의 협약을 성실하게 이행한 1차 협력사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동반성장의 실천을 위해 계열사별로 전담부서를 운영하고, 협력사와 접촉하는 임원의 인사 고과 시 동반성장 실적을 반영키로 했다.
삼성의 지원이 1차 협력업체에만 미치는 게 아니라 2차 협력업체에까지 고루 혜택을 볼 수 있게 1차 및 2차 협력업체도 서로 협약을 맺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은 또 협력사의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자 1천860억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을 포함해 총 6천100억원을 지원한다.
또 하도급 대금의 현금성 결제 비율을 현행대로 100%로 유지하고 월 2회 지급하던 현금성 대금 지급을 3회로 늘리며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단가 조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핵심부품 공동 연구 개발, 협력사의 삼성 소유 기술 특허 무료 사용 허용, 협력사 개발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 지원, 기술자료 임치(任置)제 활용을 통한 협력사의 핵심기술 보호장치 마련 등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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