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산업-건설현장 추락사 빈발 올들어 18건

대부분 안전조치 소홀

인천지역에서 추락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12일 중부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지역에서 102명이 산업재해로 숨졌으며 이 가운데 31명이 추락사했다.

 

올해(4월5일 기준)도 벌써 추락 사망사고가 18건이나 발생,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경기, 강원 등과 비교하면 인구 대비 2배가 넘는 수치다.

 

지난달 29일 오후 5시30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 5공구 건설현장에선 차에 짐을 싣던 A씨가 차에서 떨어져 숨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25일 오전 11시께 서구 청라지구 특수구조물 건설현장에서 B씨가 이동식 사다리로 내려오던 중 받침대가 튕기면서 얼굴에 맞고 5m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특히 지난해 추락사고 비중은 전제 산업재해 6천27건 가운데 14%(845건)에 불과하지만 사망자 비중은 30.3%(31명)로 위험성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추락사고는 안전모· 안전대 미착용, 추락방호설비 미비 등 기초적인 예방조치만 하더라도 막을 수 있지만 건설현장에선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김증호 중부고용노동청 산재예방지도과장은 “추락사고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공사비를 아끼기 위해 예방조치를 소홀히 하기 때문에 사망사고가 일어난다”며 “산업현장 추락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예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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