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교육청-고교 지역청-초교직급별 정원 따로 관리해 초교 근무자 “상대적 피해”
수원교육지원청이 기능직 인사를 단행하면서 상대적으로 경력이 짧은 인사를 승진시켜 물의(본보 6일자 7면)를 빚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의 기능직 운영에 대한 구조적 문제를 내포, 인사 시비 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초교 및 고등학교 근무 기능직에 대한 인사는 지역교육청이 담당하고 있으나 고교 근무 기능직에 대한 정원관리는 도교육청에서 담당, 이원화돼 있어 상대적으로 초등학교 근무 기능직이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내에는 운전, 사무, 방호, 조무, 위생, 조리, 건축, 기계, 열관리, 농림, 화공, 전기, 전산, 통신 등 분야에 4천39명의 기능직 교육공무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초등학교는 3천131명이, 고등학교는 908명이 각각 배치돼 있다.
그러나 도교육청이 지난해 9월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고등학교 근무 기능직 인사를 지역교육청으로 이관, 초교 및 고교 기능직 인사는 지역교육청이, 고교 기능직 정원관리는 도교육청이 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초교 기능직 공무원들이 인사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초등학교 근무 기능직 공무원의 직급별 현황을 보면 ▲6급 71명(2.2%) ▲7급 263명(8.3%) ▲8급 479명(15.2%) ▲9급 873명(27.8%) ▲10급 1천445명(46.1%) 등이지만 고등학교는 ▲6급 33명(3.6%) ▲7급 72명(7.9%) ▲8급 107명(11.7%) ▲9급 401명(44.1%) ▲10급 295명(32.4%) 등으로 초교 기능직들이 상대적으로 승진 피해를 입고 있다.
이로 인해 통상적인 고등학교 기능직 7급 승진 소요연수는 17년~20년에 불과한 반면, 초등학교 기능직의 7급 승진 소요연수는 25년 이상이 돼야 하는 등 최소 5년에서 최대 8년씩이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실 초교 기능직 공무원과 고교 기능직 공무원 모두 상대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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