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높이고 실력 쑥쑥
“자투리 교실 이용했더니 100대 교육 우수과정교가 돼 있더라고요”
성남 늘푸른중학교(교장 김정철)는 2009년 까지만 하더라도 5층 10여 개 학급이 텅 비어 있었다.
2005년 개교 당시 36학급으로 편성됐다가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24학급만 운영됐기 때문이다.
책걸상도 없이 텅 빈 교실의 활용방안을 고민한 끝에 생긴 방안이 교과교실제다.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는 교과 교실을 따로 만들어 놓고, 특히 영어·수학·과학의 경우 수준별 이동 수업을 시행한다. 성적에 따라 두 학급의 학생을 상·중·하로 나누어 진행, 수준별 이동수업의 학급당 학생 수는 20명에서 적게는 10명 안팎에 불과하다.
특히 일반 교실의 절반 크기도 채 되지 않는 ‘쪽 교실’은 예닐곱 개의 책상을 두 줄로 배열해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와 학생의 거리가 2m도 채 되지 않는 등 교사가 전 학생을 살필 수 있도록 했다.
100대 교육과정 우수교 선정
수준별 이동수업 성과 거둬
이와 함께 늘푸른중은 경기지역 최초로 수업분석실을 갖추고 교사마다 매학기 최소 1회 이상 수업을 분석도록 했다.
수업분석실이란 교실 내 카메라를 설치해 수업을 녹화, 수업을 분석·비평하는 곳이다.
분석실 바로 옆에는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업을 지켜볼 수 있는 직접참관실까지 갖췄다.
이를 통해 교사는 자신의 수업을 되짚어 보며 개선방향을 고민, 오는 6월에는 외부 전문가를 통해 컨설팅을 받을 예정이다.
교과 활동 외에도 늘푸른중은 음악과 독서 활동도 적극 마련, 2층 복도에는 아예 무대를 마련해 놓고 2주에 한 번씩 신청 학생들에 한해 10분 콘서트를 실시하는가 하면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매해 600여 권의 도서를 구매, 개교 7년째인 현재 1만2천여권의 장서를 자랑한다.
김정철 교장은 “점수 따기식의 강의식 수업보다는 탐구하고 고민하며 소양을 기르는 수업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교과 활동 외에도 음악과 독서를 강조,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며 정서를 함양할 수 있게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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