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분기보다 34.2% ↓
지난해 잇따라 최대실적을 발표하며 승승장구하던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7분기만에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7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1분기(4조4천100억원)보다 34.2% 감소한 2조9천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인 2010년 4분기보다도 3.7% 줄어들었다.
이는 2009년 2분기(2조5천700억원) 이후 7분기 만에 가장 적은 것이다. 또 매출은 37조원으로 작년 1분기(34조6천400억원)보다는 6.8% 늘어났으나 작년 4분기(41조8천700억원)과 비교하면 11.6% 감소, 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올 1분기 실적 부진은 우선 LCD 등 주력 제품의 가격이 1~3월 내내 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CD 패널 가격은 TV용과 모니터용, 노트북용 모두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25~30%나 낮았고, 2분기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4월 전반기 가격마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LCD 업계의 매출 비중이 가장 큰 32인치 TV용 LCD 값은 작년 2~4월 208달러에 달했으나 7월 196달러로 떨어진 뒤 지속적으로 하락, 이달에는 147달러를 형성 중이다. 또 회복이 뚜렷하지 않은 세계 경제에서 시장 경쟁까지 격화되면서 TV 등 세트의 판매 실적 부진도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애플의 아이폰4 및 아이패드 출시와 이에 따른 갤럭시 및 갤럭시탭 등 스마트폰 부문의 판매 부진과 재고 누적 등을 지적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부터는 반도체 및 LCD 가격 안정화에 따른 이익 회복,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매 증대 효과 등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지난해 세운 사상 최대의 연간 실적(매출 154조6천300억원, 영업이익 17조3천억원)을 다시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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