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효과’ 송도에 봄날 다시 오나…

롯데복합쇼핑몰·삼성 바이오단지 입주 등 호재 잇달아

 

포스코건설 등 분양 기대감… ‘투자성 부족’ 비관론도

 

송도국제도시가 본격적인 분양철을 맞아 삼성 바이오단지 입주 호재가 겹치고 있는 가운데 분양시장 부활 여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부동산시장은 지난해말 롯데 복합쇼핑몰과 지난 2월 삼성 바이오단지 진출 확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활’과 ‘역 부족’이란 상반된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궁금증은 이달말 포스코건설이 5·7공구에 분양 예정인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에서 찾을 수 있다.

 

5·7공구는 지난해 D·H·L건설사 등이 지난해 아파트 분양에 나섰다 잇따라 고배를 마신 지역이다.

 

송도국제도시의 대표 건설사인 포스코건설이 이번에 분양하는 ‘더샵 그린 스퀘어’는 1천516가구에 전용면적 64~125㎡로 구성돼 있다.

 

부지 10만㎡에 건폐율 9%대, 용적율 190%대 등 쾌적성과 중소형 타입 남향 중심 배치, 3.3㎡ 당 분양가 1천220만~1천250만원 등 모든 조건에서 기존 분양 아파트들보다 탁월하다.

 

부동산시장 일각에선 ‘더샵 그린 스퀘어’의 상품성과 삼성·롯데 효과 등이 맞물리면서 송도국제도시 분양시장 부활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이번 분양 지역이 삼성 바이오단지 입주 예정 부지 인근인데다 송도국제도시 최초 소형 아파트(64㎡) 공급, 포스코건설 2년만에 송도국제도시 분양, 시장 바닥세 확인 등으로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부동산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국면을 돌파하기에는 역 부족이라는 전망도 만만찮다.

 

이같은 전망의 근거는 투자성 부족 때문이다.

 

아직까지 아파트 청약의 주 목적은 투자이고, 투자 성공 기준인 프리미엄이 발생하려면 50대 1 이상의 폭발적인 청약률이 필요하지만 현재 시장상황으로는 역 부족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청약 수요 상당수를 차지하는 투자성 청약이 부진하면서 청약률이 떨어지고, 계약률 저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수요자들의 전문가 수준의 부동산 지식도 어두운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수요자들은 연세대 송도국제도시 입주 등 호재 발표 때마다 ‘묻지마식’ 부동산 광풍이 불었던 2005~2006년과 달리 이번 삼성·롯데 입주효과에 대해 냉정하게 분석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S부동산 관계자는“이번 청약 신청 대부분을 차지할 실수요자들이 2005~2006년 송도국제도시 부동산 광풍의 허와 실에 대한 경험과 학습 효과를 통해 냉정하게 판단하고 있어 거품 청약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유제홍기자 jhyo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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