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부경찰서는 충북 모 대학 교수 2명이“산학협력사업을 추진한다”며 지역 업체들로부터 연구 기자재를 구입하거나 관련 용역을 맡기는 대가로 돈을 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교수들은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충북도내 업체 10여곳과 거래하며 대가로 업체 1곳 당 수백만~수천만원을 받아 수십차례에 걸쳐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이 주고 받은 돈은 대학이 자체 확보한 산학협력자금이거나 정부 지원금 성격이다.
경찰은 대학과 업체들 사이에 정당한 용역이 오간 사실이 없거나 기자재 납품대금이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사실 관계를 조사하는 한편 업체 7곳을 압수수색, 회계장부와 은행 거래내역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업체 계좌에서 일부 차명계좌로 의심되는 불특정 계좌로 돈이 빠져 나간 사실이 있어 교수들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며 “조만간 교수들도 불러 횡령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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