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데스코전자, 저온저장고 전력 저감 장치 개발

이천의 한 벤처기업이 저온저장고 전력 사용량을 66% 줄일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

 

냉장냉동시스템 제조업체인 데스코전자는 31일 “업계 최초로 최근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친환경농식품 분야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기존 냉장냉동기의 경우 성에가 끼는 것에 관계없이 일정 시간마다 히터가 작동해 성에를 제거하지만, 이 업체가 개발한 장치는 성에가 끼면 공기 흐름이 방해받는점에서 착안해 공기흐름(풍압)이 강할 때만 센서로 감지, 히터를 가동하는 방식이다.

 

DTD(Dis-frost time detector. 풍압에 의한 除霜시점 검출기)라는 이 장치는 데스코전자가 2002년부터 48개월에 걸친 연구와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단감수출연구사업단과 농촌진흥청의 경기복숭아산학연협력단의 실용화를 위한 연구개발로 완성된 기술이다.

 

업체 측은 경기도농업기술원과 이천시농업기술센터 분석 결과를 인용, 이 장치를 설치하면 기존 저온저장고에 비해 전력사용량이 66.4%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2009년과 지난해는 정부의 장치 구입비 일부 보조로 이천지역 과수농가에 150대를 보급해 저장 과일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에너지 사용량도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데스코전자 양승덕 대표(49)는 “마트와 정육점, 과일 저장고 등 저온저장설비 시장이 넓고 신선 농산물과 가공식품의 소비시장도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된 장치는 수출과 함께 매년 500억원 정도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천=임병권기자 limbk122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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