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관련 서비스 신청 급증… 지원책은 제자리걸음
인천지역 중소기업들이 지식재산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30일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지식재산센터(센터)에 따르면 특허 관련 서비스를 신청하는 지역 중소기업들이 지난 2007년 248곳에서 지난 2009년 465곳으로 늘고 있으며 특허 지원 실적도 지난 2008년 1천64건에서 지난해 1천968건으로 2년새 두배 정도 증가했다.
휴대전화 부품 제조기업인 예일전자도 최근 특허출원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뒤 국내 우수 반도체 기업인 S전기와의 거래를 성사시켰으며 해외에도 기술을 수출, 로열티 수익을 올리고 있다.
기능성 화장품 소재를 연구·개발하는 바이오FD&C도 기능성 단백질 물질 특허를 출원, 프랑스 유명 화장품 브랜드인 R사와 계약을 맺었으며 2~3배 이상 매출 신장도 노릴 수 있게 됐다.
김지훈 컨설턴트는 “지역 중소기업들 가운데 특허를 출원하고 로열티 수익을 올리게 되거나 특허분쟁에서 승소하는 등의 사례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며 “특허나 디자인과 같은 지식재산을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하는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소기업 유관 기관들의 특허지원책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센터는 국비와 시비 등을 지원받아 중소기업에 특허출원을 위한 사전 조사 및 컨설팅, 출원비용 등을 지원해주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의 수요를 쫓아가기에는 버겁다.
지난해 특허 출원을 위해 상담을 의뢰한 중소기업은 500여곳에 이르지만 실제로 특허출원 비용을 지원받은 중소기업은 250~300곳에 불과하다. 해외특허 출원비용을 지원받은 중소기업은 20여곳에 그쳤다.
특히 센터는 올해 특허출원 1천299건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수요가 많아 오는 7~8월이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 특허출원 지원 관련 예산 등을 확충,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정철 센터장은 “예전에는 특허분쟁이 생겨야만 특허권에 관심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경쟁력 향상을 위해 특허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특허출원 지원은 강소 중소기업과 유망 중소기업 등을 육성할 수 있는 밑거름”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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