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동굴탐험·레일바이크 등 개발 본격화
광명시가 수도권 유일의 금속 폐광산인 가학 폐광산을 세계적인 동굴 관광명소로 개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지난 1월26일 가학 폐광산 인근 부지를 매입하고 동굴 내부 안전진단에 이어 기본계획용역을 의뢰하는 등 본격적으로 관광지 개발에 나섰다.
시는 동굴 내부의 벌흙을 제거하고 수로를 설치하는 등 갱도정리 및 보강시설 등을 실시한 후 안전진단이 통과되면 동굴관람 및 탐험을 실시하고 이후 민자유치를 통해 ▲동굴 내 레일바이크 타기 ▲4D영상을 통한 영화관람 ▲동굴공연장에서의 음악공연 ▲건강 숲 조성 등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시는 가학 폐광산 개발을 광명의 대표적인 자산인 KTX 광명역 활성화 방안과 연계키로 했다.
또한 시는 가학 폐광산이 KTX 광명역에서 1.5㎞ 거리에 있는 등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인천국제공항에서 30여분 거리에 있어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일본·동남아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KTX광명역세권에 내·외국인 쇼핑이 가능한 대형 쇼핑몰 유치도 적극 추진 중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이를 위해 지난달 강원도 정선 화암동굴과 울주군 자수정 동굴나라를 방문한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미국 텍사스주 자연동굴과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위치한 켈리코 광산을 찾아 가학 폐광산 개발방안을 논의했다.
켈리코 광산은 폐광산을 관광지로 개발한 곳으로, 가학 폐광산의 개발 모델이 될 전망이다.
양 시장은 “켈리코 광산은 가학 폐광산보다 규모가 훨씬 작지만 ‘서부시대의 향수’라는 테마를 활용해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학폐광산은 1912년부터 60여 년 동안 은·동·아연 등을 채광한 광산으로, 깊이 275m에 총 연장 7.8㎞이며, 50여 개의 동공이 있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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