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태양광·태양열 발전 설치 문의 잇따라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다 지난겨울 전기난방기 과다 사용으로 전기요금 폭탄을 맞은 서민들이 난방비와 전기료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가정용 태양광·태양열 발전에 눈을 돌리고 있다.
27일 인천시 각 구·군과 신재생 에너지 전문기업 등에 따르면 최근 가정용 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문의하는 주민들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이달 중으로 '그린 홈 백만 호 보급사업'에 참여할 신재생에너지기업을 선정하고 이달 말께 가정을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소 설비 신청을 받을 예정이어서 문의 전화는 날로 증가 추세다.
‘그린홈 지원 사업’의 수혜를 받으면 정부에서 설치비용의 절반을 지원하고 인천시가 발전용량에 따라 17만~200만원을 지원한다.
가령 발전용량이 3㎾인 태양광 주택의 자부담은 400만~500만원 수준이고, 태양열 주택(30㎡ 기준)은 600만~700만원 선이다.
신재생 에너지 전문기업 A사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면 한 달에 300~350kWh를 생산하는데 이는 도시가구의 평균 소비량인 225kWh를 웃도는 것이어서 훨씬 경제적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겨울 극심한 한파에 전력난과 고유가까지 겹쳤지만 김기찬(51·인천 남동구)씨는 한 달 전기료가 '0원'에 가까웠다.
지난해 3월 600만원을 들여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도시가스를 사용할 때는 한 달에 10만원 가량의 난방비를 내야 했다"며, "일조량이 많은 여름철에 더욱 혜택이 크다"고 했다.
박모씨(55·인천 부평구)씨도 “예전에는 매달 누진세를 낼 정도로 전기를 많이 썼는데, 발전기를 설치한 이후 10만원 가량 전기요금을 절감해 누진세를 내지 않는다”고 만족해 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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