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돕는 ‘사랑의 교실’> 군포 신흥초등학교

사랑나눔으로 따뜻한 인성 키워요

“기부도 배움입니다”

 

군포 신흥초등학교(교장 복동근)는 기부를 ‘배움을 통한 습관’이라고 본다.

 

현재 월드비전이 연계하는 불우아동 결연사업에 참여, 각 학급마다 아프리카 등지의 불우아동 한명씩과 결연을 맺어 도움을 제공하는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운동을 벌써 6년째 펼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매월 학급당 2만원씩을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운동을 통해 모금하면서 점차적으로 이웃돕기 성금 범위를 확대해 연중내내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월드비전 외에도 경기공동모금회와 사랑의 열매 달기 운동에 참여해 경기지역 소외 아동 및 보육 시설에 지원하는가 하면 연말에는 불우이웃 돕기운동을 펼치고 교육청 지원금까지 합해 군포지역 독거노인에 전달하기도 했다.

 

아프리카 친구들 돕기 등 6년째 실천

 

365일 기부 생활화… 기특한 아이들

신흥초에서 전개하는 불우이웃 돕기의 특징은 특별한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등 성금모금운동에 대해 학부모에 가정통신문을 발송하는 등 알리고는 있지만 최소한의 조치만 할 뿐이다. 떠들썩한 행사를 여는 것 보단 꾸준히 불우이웃을 도우며 아이들이 기부문화를 체득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

 

이웃돕기 6년의 결실을 맺은 것인지 이제 아이들이 슬슬 기부가 생활화됐다고 신흥초 교사들은 입을 모은다.

 

3학년1반 담임을 맡고 있는 오은정 교사는 “최근 금은보화가 있으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일기쓰기 숙제를 낸 경우가 있는데 아이들이 한명도 빠짐없이 일부에서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썼다”고 말한다.

 

복동근 교장은 “어린시절 기부를 배우지 못하면 성인이 돼도 할 수 없다”며 “사회에 나가서도 아이들이 나누며 살 수 있도록 자연스럽고 꾸준하게 기부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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