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 ‘급등’ 수입산 몰려온다

국산콩 두부 1모 3천500원 vs 수입산 1천원… 곡물 등 수입량 급증

국내산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물량도 크게 늘고 있다.

 

인천 남동구 A 대형 할인매장에선 국산콩 두부 1모가 3천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수입콩으로 만든 두부 1모 가격이 1천원인 것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 가격.

 

풋고추(특1등 10㎏) 가격도 최근 3개월 사이 3만2천원에서 4만3천원까지 오르는 등 최고 2~3배 올랐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지역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이 1월보다 1.3%,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올랐을 정도.

 

이 때문에 국산 곡물 등의 대체품이나 가격안정용 등으로 쓰이는 곡물 수입물량도 급증하고 있다.

 

두부 등의 원료인 대두는 지난 2009년 19만2천991t에서 지난해 19 만4천26t으로 1천35t 늘었으며 올해 2월기준으로는 5만8천44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3천105t보다 5천 339t(10.0%) 늘었다.

 

팥, 녹두, 메밀 등의 수입량도 지난해 2만1천828t 로 지난 2009년보다 2천400t 증가했다.

 

연식품류나 장류 등으로 가공하기 위해 ㈜선광이나 고려산업 등 지역 업체로 공급되던 수입 대두량도 지난해 18만2천291t으로 지난 2009 년 17만5천192t보다 7천99t 늘었다.

 

가격안정용으로 공급되던 비축물량도 시중에 많이 풀렸다.

 

고추, 생강, 마늘, 멥쌀, 콩나물콩, 팥, 콩 등 비축물자 판매량은 지난 2009년 13만9천176t(1천507억900만원 상당)이 판매된 것과 달리 지난해는 14만4천670t(1천762억3천400 만원)이 풀려 5천여t(260억원) 늘었으며 올해 2월 기준으로는 2만5천257t 이 풀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456t 보다 5천t 가까이 늘어났다.

 

농수산물유통공사 인천지사 관계자는 “콩 등은 국내산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필요한 양이 많은데 국산콩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물량이 늘었다”며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도록 비축해뒀던 국산·수입 곡물 등을 시중에 공급하는 물량도 늘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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