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천일초 “지진피해 日친구 도와요”

학생회 임시회의 열어 성금모금… 3백만원 전달 예정

“지진피해 돕기 성금모금을 만장일치로 의결합니다”

 

수원지역 한 초등학교 학생회가 긴급 임시회의를 열어 일본 지진피해 성금모금 운동에 나서기로 의결, 모금활동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수원 천일초등학교(교장 장덕진)는 22일 국가기관 형태의 조직을 갖춘 교내 학생회인 ‘천일어린이나라’에서 어린이 대통령(학생회장) 김세영군(13)을 비롯해 의회의장, 대법원장 등 3부 대표가 지난 18일 긴급 임시회의를 소집, 일본돕기 모금운동을 벌이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시회의에는 각 학급 대표 50여명도 참석했다.

 

이날 임시회의에서는 ‘일본 지진피해 어린이 돕기’를 의제로 올리고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참석자들은 만장일치로 모금운동을 결의해 18일부터 지난 21일까지 모금운동을 벌였다.

 

모금운동 기간 동안 3부 대표들이 각 교실을 돌며 직접 모금함을 들고 모금활동을 펼쳤으며 상당수 어린이들이 자신의 집에 보관중이던 저금통을 기탁하기도 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 모인 모금액은 총 3백20여만원으로 현재 전달방법을 모색, 이번주중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장덕진 교장은 “올해는 학생자치활동을 더욱 활성화하고 있는데 어린이들 먼저 스스로 이렇게 뜻깊은 결정을 해서 교사들도 기분좋게 참여하게 됐다”며 “작은 정성이나마 일본의 마음아픈 어린이들에게 전달 돼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성보경기자boccu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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