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355명 설문조사 교사 70% “재난교육 매우 부실”

현재 교단에 서고 있는 교사 10명 가운데 7명은 학생·교사들에 대한 재난 대비 관련 교육이 매우 부실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전국 초·중·고교 교사 355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70%(248명)가 ‘학생에 대한 지진(재난) 대비 교육이 매우 부족하다’고 답했다.

 

또 ‘지진 등 재난 발생 시 학생들의 대응·대피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거나 자료를 접한 적이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67%가 ‘없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지진 등 재난 대처 능력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가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으며 ‘전혀 숙지하지 못하고 있다 본다’는 답변도 32%나 됐다.

 

아울러 최근 3년 동안 지진 등 재난 대비 행동요령을 교육받은 적이 있다는 교사는 절반 수준(49%)에 불과했으며 대다수 응답자(76%)는 학교 건물의 내진설계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또는 ‘전혀 모른다’고 응답했다.

 

이 밖에 설문에 응한 교사 87%는 국내 지진발생 가능성에 대해 “큰 규모는 아니더라도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교총 관계자는 “지난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을 계기로 교육당국은 ‘재난 및 안전교육 교사연수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설문조사 결과 일선 현장에서는 여전히 관련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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