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공포에 요오드 성분 함유 해조류 판매 급증
일본 대지진에 따른 연이은 원전 폭발로 인해 ‘방사능 공포’가 국내까지 확산되면서 요오드가 다량 함유된 김, 다시마 등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대형마트와 인터넷 쇼핑몰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원전 폭발에 따른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면서 요오드 성분이 방사능 해독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다시마, 미역 등의 해조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옥션의 경우 지난 15일 이후 1일 미역 판매가 전월 하루평균 대비 43% 증가했으며 김 판매 역시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 농, 수, 축산물 중 판매순위 80위권대를 유지하던 김의 순위가 30여 계단 상승, 15일과 16일 49위의 판매순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수원시 장안구 H 마트의 경우 대지진 이후 다시마가 평소보다 26% 더 많이 판매된 것을 비롯, 김과 미역 등도 역시 10% 이상 판매가 늘었으며 군포시 산본동 E마트 역시 지난 15일 이후 역시 미역과 다시마, 김 판매량이 7~8%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수원 거북시장 내 건 어물상 등은 지난 16일과 17일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일본 대지진으로 때아닌 호황을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거북시장에서 26년째 건어물상을 운영하는 K씨(56)는 “평일임에도 김과 미역, 다시마를 사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모처럼만에 일부 품목들이 동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E마트 관계자는 “1~2일 만에 판매량이 급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현상”이라며 “일본 원전 폭발로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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