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MTB도시’ 꿈꾸는 동두천...“산악자전거 대여점 못 찾겠다”

‘MTB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동두천시에 산악용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 대여점이 없어 MTB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일 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는 왕방산 일대에 43㎞ 규모의 산악 자전거 코스를 조성, 매년 왕방산 전국 챌린지대회를 개최하는 등 MTB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는 올해 대회 규모를 국제대회로 격상해 동두천을 국제적인 MTB 도시로 육성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반 시민들이 MTB를 빌리기 위한 대여점이 없어 자전거를 타 볼 기회조차 없는 등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련 업계는 MTB 대여를 통한 활성화 노력도 필요하지만 열악한 MTB 인구와 대여료 산정, 분실 위험 등으로 임대사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는 MTB의 경우 초보자용이 150만원을 호가하고, 중상급자용은 300만원부터 1천만원이 넘는 고가품이어서 분실이나 사고시 손해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MTB 전문점을 운영중인 김모씨는 “산악자전거의 경우 험한 산악지형을 달리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고, 사고시 파손 우려가 있어 대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일반인들의 자전거 활성화를 위해서라면 일반 자전거도로를 늘리고, BMX(묘기용 자전거)와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 사업을 병행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MTB사업의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나 MTB 인구 확충보다 지역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며 “시의 재정여건상 예산이 한정돼 있어 사업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동두천=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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