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 행안장관, 국회 행안위에서 이같이 밝혀
우리나라 원전이 규모 6.5의 지진이나 쓰나미에 원전 바로 밑에서 발생했을 때도 안전할 수 있도록 내진설계가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일본 대지진 관련 긴급현안보고에서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과 관련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원전”이라고 말했다.
맹 장관은 또 “우리 원전은 발전시설과 냉각수 등이 다 분리 돼 있어 물이 들어갔을 때도 연결이 되지 않고 다 차단된다”고 강조했다.
박연수 소방방재청장도 “우리나라 원전은 규모 6.5의 지진에도 안전하도록 내진설계가 돼 있다”며 “우리나라는 고리원전을 제외한 모든 원전이 해수면 10m위에 설치돼 있어 지진 및 해일에도 침수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 청장은 “일본 최악의 지진 및 해일의 경우에도 우리 원전은 침수되지 않는다”면서 “원전과 주변지역에 대해 만약 사태에 대비한 계획과 지자체, 주민, 소방, 해경 등의 훈련이 매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또 “현재 1∼2층 건물은 내진설계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데 국토해양부와 협의해 모든 신규 건축물에 대한 내진설계 의무화를 추진하겠다”며 “기존 민간건축물에 대해서도 세제 감면 등을 통해 내진보강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0월까지 소규모 건축물을 위한 내진 기준을 제정해 배포하고 내년 상반기 중 원전 등 국가 기간시설 주변 지진위험지도 및 활성단층 지도를 작성하겠다”며 “내진설계 건물 비율을 오는 2015년까지 43%, 2030년까지 80%대까지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현재 119 국제구조대 107명이 일본 센다이 지역에 파견됐고 파견장비는 구조장비, 탐색장비, 화생방장비 등 128종 1천926점”이라며 “15일 현재 13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말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현재 내진설계 대상 공공건축물은 5만1천903개동이고 내진성능 확보 건물은 8천466개동에 불과해 확보율이 16.3%에 그치고 있다.
이를 위해 소방방재청은 3∼6월 건축물, 학교, 병원, 원전 등 31종 공공시설물의 내진실태를 일제 점검할 계획이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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