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소외계층 빨래방 “시름까지 말끔히”

동두천시가 생활 형편이 어렵거나 거동이 불편한 시민들을 위해 운영중인 소외계층 이불 빨래방이 운영 4개월여만에 400여건의 이용실적을 기록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소외계층 빨래방은 시가 평소 이불과 담요 세탁을 하기 어려운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 한부모가족 등의 침구류 세탁을 위해 운영하는 세탁 서비스로, 7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지난해 11월부터 관내 세탁업체를 통해 위탁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11월말부터 지난달까지 소외계층 빨래방을 이용해 침구를 세탁한 가정은 총 387가구로, 평소 침구류 세탁을 자주 하지 못하는 독거노인층과 중증장애인들이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특히 앉은 자리에 세탁물의 수거와 배달을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은 한부모 가정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송내동에 사는 김옥분씨(67·여)는 “혼자 살면서 이불 빨래는 엄두도 못내고 있었는데, 시에서 깔끔하게 세탁해 배달까지 해줘 놀랐다”며 “과거와 달리 정말 생활에 필요한 도움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불 세탁시 대체할 침구가 없는 가정을 위해 침구류를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동두천=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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