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인일여고 이전 반대” 중구 주민들 대책위 구성

인천 중구가 ‘제물포고등학교·인일여자고등학교 이전반대 주민대책위원회’(대책위)를 꾸리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13일 구에 따르면 지난 11일 구청 월디관 1층 소회의실에서 주민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위를 꾸리고 이정재 신포동 주민자치위원장을 대책위원장으로 선정했다.

 

이날 하승보 중구의회 의장과 임관만 부의장 등 구의원들이 참석, 이전 반대에 한 목소리를 냈다.

 

주민들은 제물포고에 이어 인일여고까지 이전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구도심 회생을 위한 특단의 대책 없이 공교육 서비스에서도 소외당하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제물포고를 이전시키지 않고 기숙형 학교로 전환하는 등의 대안 마련도 요구했다.

 

하승보 의장은 “공교육을 강화하려면 인천시의 교육정책과 예산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앞으로 주민들과 구의회가 한마음으로 어떻게 활동할 것인지 방향을 정하고 실천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정재 대책위원장은 “아이들의 교육은 곧 우리 모두의 미래”라며 “주민들의 단호하고 결집된 모습으로 반드시 제물포고와 인일여고 이전계획을 철회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민들은 중·동구 공동대책위를 꾸릴 계획이었으나 지역 의견차로 구마다 대책위를 꾸린 뒤 공동추진단을 구성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