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 목마른 이들에게 꿈의 전당 선물
올해로 개교 48주년을 맞은 수원제일평생학교가 기존의 좁았던 배움터에서 새 보금자리를 마련, 배움에 목마른 이들에게 보다 좋은 환경을 제공하게 됐다.
11일 오후 7시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시 소유의 다목적 건물(구 기독회관)에서 진행된 이전 개교식에는 졸업생과 재학생을 비롯, 염태영 수원시장, 김문수 도지사, 남경필 국회의원, 최운실 평생교육진흥원장, 강장봉 수원시의회의장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소식에서 박영도 평생학교 교장은 “50여년의 역사가 지나 경기도와 수원시, 교육과학기술부의 후원으로 새로운 배움의 장을 열게 돼 기쁘다”며 “학교 발전에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학생시절 ‘제일야학’에서 2년간 교사활동을 했던 염태영 수원시장은 축하인사에서 “20여년 전 교육을 했던 사람들 중 몇 분이 사회로 진출해 성공한 뒤 가끔 찾아오기도 한다”며 “앞으로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한 분들이 이곳에서 자신의 목표를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전 하기 전까지 제일평생학교의 학생들은 82.5㎡(25평)의 좁은 공간에서 150여명이 시간대별로 나누어 배움의 시간을 가져야만 했었지만 이제 330㎡가 넘는 넓은 공간과 4개의 교실에서 배움의 한을 풀게 됐다.
졸업생 최옥희씨(57)는 “10여 년 전 공부를 할 때는 좁은데서 모여 힘들게 공부하고 졸업식도 일반 건물 옥상에서 했었는데 이제는 정말 좋아진 것 같다”며 “정말로 이 배움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아가길 바란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수원제일평생학교는 1963년 수원 남수동 제10전투비행단 장병과 서울농대생들이 만든 밀알학원을 시작으로 1965년 제일중학교로 개명, 1984년 제일야학과 효성야학 통합, 2009년 수원제일야간학교에서 수원제일평생학교로 개명했다.
지금까지 제일평생학원을 졸업한 학생은 총 3천500여명으로 대부분의 학생들은 50~70대 힘들었던 과거시절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했던 이들이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서는 영복여고 관현악단 학생들의 연주와 제일학원 졸업생들로 구성된 기타합주반이 ‘여고시절’ 등 축하 연주로 개소식의 흥을 돋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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