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숭의운동장 ‘대형마트’가 최선?

수익시설 입점 공고 결과 다른 업체들 신청 전무 상인들 “까다로운 조건탓”

숭의운동장 대형마트 입점으로 중소상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인천도시개발공사(도개공)와 ㈜에이파크개발 측이 대형마트 이외의 대안이 없다는 결론을 내려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도개공과 ㈜에이파크개발은 9일 열린 중소상인경쟁력강화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지난달 9일 숭의운동장 수익시설(대형매장) 관리·운영권 매각공고를 냈는데도 단 한건도 접수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명 패션아웃렛 9곳과 쇼핑몰 1곳, 복합상영관 5곳, 대형서점 3곳, 스포츠센터 1곳 등과 수익시설 입점 의사를 타진했지만 현재까지 입점의향을 밝힌 곳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대형마트 이외에는 수익시설을 입점시킬 수 있는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중소상인들이 공사비 선납조건을 완화해주거나 전통시장과 경쟁하지 않는 업종을 선정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선 공사비 부담조건은 사업계획단계부터 정해져 있고 입점의향 업체가 한 곳 있는 상황에서 선납조건을 변경할 사유가 없다고 거부했다.

 

이와 함께 최근 실시한 주민 설문조사 결과도 대형마트 입점을 희망하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남구 숭의동 일대 만 20~60세 남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7.9%(오차범위 ±3.10%, 95% 신뢰수준)가 대형마트 입점을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중소상인들은 “선납금 등의 까다로운 조건으로 입점하려는 업체가 없다”며 “전통시장을 위한 물류센터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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