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교사 자격증, 급이 다르다?

30여개 발급법인 중 2곳 것만 채용때 반영 “정부 기준 뭐냐” 반발

인천시교육청이 전문상담교사 채용과 관련, 상담 관련 자격증을 특정 사단법인 민간 자격증 소지자로 제한, 특혜 시비가 일고 있다.

 

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문 상담을 통한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과 학교 적응력 향상 등을 위해 교육과학기술부가 매년 전문상담교사(인턴)를 채용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에서도 지난달 15일 채용공고를 거쳐 최근 111명을 선발했다. 그러나 이번 채용과정에서 일부 비공인 민간 자격 관리기관으로부터 상담 관련 자격증을 땄던 시민들이 아예 응시조차 못 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과부가 그동안의 응시자격을 변경, 이번부터 (사)H상담학회와 (사)H상담심리학회 등 2개 민간기관 자격증 소지자만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30여개 민간자격을 관리하는 법인이 있지만 이 두 기관이 공신력이 가장 있다는 게 교과부 측 설명이다.

 

A씨(38)는 “2곳 역시 비공인 자격관리기관인데 어떠한 기준에서 나머지 민간기관들을 배제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모 민간자격관리기관 대표 K씨는 “운전면허소지자를 뽑을 때 어느 지역에서 면허를 땄는지 제한을 두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과부 공문에 따라 채용공고를 냈을 뿐”이라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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