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일정 맞추려 겨울공사 강행… 벽면 균열 등 일부 구간 하자 발견
인천 하늘고교가 공사 중 개교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7일자 6면), 건물 일부 구간에서 하자까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하늘고교 신축공사를 시공한 S사 등에 따르면 현재 공사 중인 교과동 1동과 동아리실, 특별교과동 등 겨우내 공사를 진행했던 현장 일부에서 하자가 발생, 보수공사를 병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겨울 눈이 많이 내린 데다 한파가 이어지면서 콘크리트 타설을 하기 전 눈을 모두 치워야 하는데도 특별교과동과 동아리실 건물 등에서 눈을 미처 다 치우지 않고 콘크리트를 타설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눈이 녹으면서 콘크리트 벽면에 텅 빈 공간이 생기거나 금이 가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일부 현장에선 콘크리트에 종이컵 등 이물질과 쓰레기 등이 섞여 시공되기도 했다.
이처럼 공사가 부실해진 건 지난해 하늘고교 설립과 관련, 감사원 감사가 진행되면서 2개월여 동안 공사가 중단되자 개교(3월7일) 일정을 맞추기 위해 겨울에도 공사를 강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학부모들은 부실 시공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S사 관계자는 “서둘러 공사를 진행한 탓에 일부에서 하자가 발생한 건 인정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안전기준 등을 지키면서 공사를 진행했다”며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정밀 진단을 받아 안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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