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다남공원 절개지 반년 방치

안전펜스조차 없어 ‘위험’

인천 계양구가 지난해 9월 집중호우로 붕괴된 다남체육공원 절개지를 6개월이 지나도록 방치하고 있어 추가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7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9월21일 내린 집중호우로 다남동 42의8에 위치한 다남체육공원 일부 절개지(규모 750㎡)가 붕괴됐다.

 

다남체육공원이 계양산 자락을 깎아 조성한 탓에 사석으로 구성된 이곳 절개지 지반이 약해 이전에도 수차례 붕괴된 적이 있으며, 붕괴 면적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절개면에 안전펜스조차 설치되지 않고 있어 추가 붕괴 시 토사 유출과 이용객들의 불편도 우려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사정은 이런데도 구는 현재 붕괴된 곳과 붕괴 가능성이 높은 인근 절개지 붕괴 방지 공사비 7억여원이 없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구 재정이 어려워 자체 재정으로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며 “현장을 추가로 실사한 후 안전펜스 설치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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