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대학의 사회적 책무가 중요시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대학 내 ‘산학협력단’의 역할도 점차 강조되고 있다. 활발한 연구활동을 통한 우수 학술논문 발표와 특허·실용신안 등 지적재산권의 출현, 기술이전 등 ‘산학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타 대학 산학협력단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곳이 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이후 ‘국내 대표 산학협력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성균관대 산학협력단이 바로 그 곳이다. 특히 세계 최초의 나노 신소재인 ‘그래핀’ 대면적 합성법 등 글로벌 수준의 연구성과 창출과 ‘연구비 관리 정부인증기관’ 3회 연속 선정 등은 성대 산단의 우수한 역량을 여실히 보여주는 실례다. 올해 새로 부임한 김현수 산학협력단장의 지휘 아래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을 소개한다.
작년 정부·민간기업서 2천억 연구비 유치
기술이전 수입은 25억… 5년새 10배 성장
지역 기업과 교류·해외학자 유치 강화
국가 新성장동력 견인 ‘제2의 도약’ 꿈꿔
■ 비상하고 있는 성균관대 산학협력단
산학협력단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는 크게 권위적인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수와 총 연구비 규모, 지적재산권의 보유 및 출원 등을 들 수 있다.
설립 이듬해인 지난 2005년 SCI, SCI(E), SSCI등의 세계 저명 학술지에 3천여편의 논문을 발표하기 시작한 성균관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2007년 3천927편을 논문을 게재한데 이어 지난 2009년 모두 4천930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매년 20%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09년 ‘NATURE’지에 게재된 홍병희 교수의 ‘세계최초 나노 신소재 그래핀의 대면적 활성법’ 논문의 경우 세계 유수의 학자들에의해 433회 이상 인용되는 등 연구의 우수성을 크게 인정받고 있다.
홍교수가 연구한 신소재 ‘그래핀’은 현재 반도체에 사용되는 실리콘보다 100배 이상의 속도로 전자 이동이 가능, 차세대 반도체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할 만하다.
이와 같은 연구 성과에 힘입어 성대 산단은 지난해 정부와 지자체 민간기업 등으로부터 모두 1천951억에 달하는 연구비를 유치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875억원의 연구를 따냈던 지난 2005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 2007년과 2009년에 이어 3회 연속 ‘연구비 관리 정부인증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성균관대 산학협력단의 연구비가 얼마나 투명하면서도 효율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실례다.
이와 함께 성대 산단은 산학협력단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꼽히는 ‘지적재산권’ 관련 분야에 있어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지난 2005년 132건의 특허를 출원하기 시작한 성대 산단은 지난 2007년 313건, 지난 2009년 476건에 이어 지난해 508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와 함께 실제 등록된 특허수 역시 지난 2005년 66건, 지난 2009년 155건에 이어 지난해 239건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러한 지적재산권 분야의 성장에 힘입어 성대 산단은 지난 2005년 2억1천700만원 규모에 불과하던 기술이전 수입을 지난해 25억2천만원 규모로 10여배 이상 성장시키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인우 산학기획팀장은 “무궁무진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연구를 발굴해내는 것이 산단 본연의 역할”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25억원 규모의 기술이전료 수입을 330억원 규모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제2의 도약’ 준비하는 성균관대 산학협력단
성균관대 산학협력단이 진행하고 있는 주요 사업으로는 WCU(World Class University) 육성 사업과 산학협력 중심대학 육성사업, 사회적기업아카데미 등을 들 수 있다.
먼저 ‘WCU 육성사업’은 미래 국가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분야에 잠재력을 가진 해외학자를 유치, 국내학자와의 공동연구를 가능케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성대 산단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8천650억원을 지원, 국내 교수와 유명 해외학자 간 공동연구를 통한 국제적 연구네트위크 강화를 통해 대학의 연구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 주관으로 추진되는 대형 정부프로젝트인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의 중점 추진을 위해 매년 33억의 예산을 투입, 지역내 기업들과의 R&D 교류 및 산학협력 역량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단은 산학협력 중심 교수평가, 산학연계 기술개발, 인력양성, 기술사업화 등 산학협력 관련 지표에 대한 평가를 강화,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삼성등과 연계, 창의적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해 설립한 ‘사회적 기업아카데미’와 중소기업청과 경기도, 수원시 등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창업보육사업’ 등은 성대 산학이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으로 꼽힌다.
이같은 주요사업들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은 현재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올해 산학협력단장으로 부임한 김현수 부총장의 지휘 아래 단장격인 이순원 화학과교수와 최재붕 기계공학과 교수를 각각 연구본부장과 산학협력본부장으로 추대, 좀더 광범위하면서도 세분화된 조직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이후 성대 산단은 기술지주회사와 신사업 추진 관련 전담부서인 ‘미래전략본부’를 개설, 오는 2020년까지 연간 1천5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관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인우 산학기획팀장은 “부총장이 산학협력단장으로 부임하고 그 산하에 단장격인 이순원 교수와 최재붕 교수가 배치된 것 만으로도 산학협력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음을 알수 있다”면서 “치밀한 계획수립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대학 발전을 선도하는 첨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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