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레 병목현상만 부채질”
인발연 “서울외곽도로와 평행한 검단~부천~시흥 고속도 필요”
<속보>한국도로공사가 영동고속도 장수IC~서창JCT 구간(무네미길)에 요금소를 설치하기로 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2월7일자 1면), 이 구간 도로로 인해 병목현상이 발생, 더 심각한 교통정체가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된 검단신도시~시흥 구간 고속도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만성 정체 해소는 물론 환경파괴 논란을 빚고 있는 검단~장수 구간 민자도로의 대안 노선이기도 해 향후 시의 정책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도공)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만성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장수IC를 폐쇄하는 대신, 2천927억원을 투입해 장수IC에서 영동고속도로 서창JCT까지 무네미길 3.58㎞를 4차로 고가도로로 연결한 뒤 요금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인천발전연구원이 최근 지역 내 내부순환도로망 구축 등에 대해 연구한 결과, 이 구간 도로가 설치될 경우 새로 생기는 만수IC에 서울외곽순환·영동·제2경인고속도로 3개의 고속도로 진·출입이 집중되는 등 병목현상이 더 심화된다고 분석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인천구간 교통 정체를 해결하기 위한 이 대안도로가 되레 송내IC와 장승백이 및 장수사거리의 극심한 차량 정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천발전연구원 관계자는 “향후 영동고속도로 확장구간인 평택~시흥 구간 민자도로가 완공되는 오는 2014년엔 무네미길 상습 정체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인천·부천·시흥·안산으로 연결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평행한 검단~부천~시흥 구간 고속도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검단신도시~시흥 구간 노선 예상 사업비는 2조2천630억원에 총 길이 25.5㎞로 교량 10개를 비롯해 깊이 60m 터널 14.2㎞로 검단·오정·중부·동장수·운연범배·소래·남월곶 등 8개 진·출입로로 검토됐다.
특히 이 노선은 오는 2016년 7만5천대, 오는 2026년 7만9천대, 오는 2036년 8만28대 등의 통행량이 예측돼 검단신도시 조성에 따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로 몰릴 교통량을 해소하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유료화에 대해선 이미 반대 입장을 전달했고, 이번 연구 결과를 도공·국토해양부 등에 전달하고 새로운 대안노선 검토를 요청하겠다”며 “대안노선은 검단신도시의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