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점 받아도 내신 5등급… 청라지구 고교생 전학 ‘고심’

학생수 적어 불이익… 방과후 수업도 어려움

A군(18·고 2년)은 최근 청라지구로 이사하면서 전학한지 1주일만에 다시 전학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입학한 학교의 정원이 고작 10명이내인데다 공부를 열심히 해도 내신 1등급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고교 내신은 1~9등급으로 구분되고, 1개 학급에 25명이어야 내신 1등급(4%)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올해 개교한 청라지구 내 청라고교(남학교)와 초은고교(여학교) 등의 2학년 재학생은 각각 1명과 7명 등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이들 학교에선 재학생이 중간고사에서 모든 과목에서 만점을 받더라도 청라고는 내신 5등급, 초은고는 내신 2등급 이상을 받지 못한다.

 

학생수도 적어 수익자 부담인 방과후 수업과 체육 등 단체활동 수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문제로 전학을 고심하는 학생과 학부모 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라지구 아파트 입주자 박모씨(46·여)는 “집 앞 학교를 두고 내신문제로 자녀를 원거리로 통학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대규모 입주나 지역 학부모들의 내고장 학교 보내기운동이 전개될 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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