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구제역 매몰지 300m내 348곳 달해 학교급식소·음식점도 식수 비상

경기도내 348곳의 학교급식소와 일반음식점이 구제역 가축 매몰지 인근 300m 이내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영희 의원(민)이 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구제역 가축 매몰지 인근 지하수 이용 학교급식소 및 음식점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구제역 가축 매몰지 반경 300m 이내의 지하수를 사용하는 학교급식소는 어린이집 1곳, 초등학교 13곳 등 총 18곳, 일반음식점은 418곳 등 총 436곳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이 학교급식소 13곳(어린이집 1곳·초등학교 10곳·중학교 2곳), 일반음식점 335곳 등 348곳으로 8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인천이 42곳(9.6%, 학교급식소 4곳·일반음식점 38곳)으로 뒤를 이었으며, 강원이 30곳(6.9%, 학교급식소 1곳·일반음식점 29곳), 충남이 12곳(2.8%, 일반음식점 12곳), 경북이 4곳(일반음식점 4곳) 등이었다.

 

기초단체별로는 경기 이천·양주·포천과 인천 강화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천의 경우 학교 12곳(초등학교 10곳·중학교 2곳)과 일반음식점 178곳 등 총 190곳에서 구제역 가축 매몰지 반경 300m 이내의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양주도 일반음식점이 68곳이나 됐고, 포천은 어린이집 1곳을 비롯해 40곳의 일반음식점에서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강화도 학교 4곳(초등학교 3곳·중학교 1곳) 및 음식점 36곳이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 의원은 “새학기를 맞아 구제역 가축 매몰지 반경 300m 이내의 지하수를 사용하는 학교급식소와 일반음식점 지역에 최우선적으로 상수도 보급이 필요하다”면서 “상수도 보급 전까지 지하수 오염 여부에 대해 철저한 추적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말 전국 7개 시·도, 72개 시·군에 국비 2천163억, 지방비 926억 등 총 3천89억원을 들여 상수도 보급이 시급한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지원하기로 결정, 상반기 중으로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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