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파워·기술력 앞세워 냉장고·드럼세탁기 등 시장점유율 1위 우뚝
삼성전자가 지난 한 해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미국에서 주력으로 판매하는 프렌치도어 냉장고, 드럼세탁기 등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탁월한 기술력과 강력한 브랜드로 소비자를 사로잡은 것으로 평가됐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 있는 가전 유통의 판매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분석하는 시장조사기관 NPD의 조사결과,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2007년 첫 진출 이후, 2008년 16%, 2009년 28.6%, 2010년 36.7% 로 시장 점유율이 매년 급상승했다.
프렌치도어 냉장고뿐만 아니라 양문형 냉장고 매출도 함께 성장, 냉장고 전체 점유율 역시 2008년 6.3%에서 2010년 하반기에 19.3%를 달성하며 시장 1위로 올라섰다.
이는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이 보수적이어서 아시아나 유럽권 가전업체의 비즈니스 확대가 힘들다고 여겨지는 세계 가전의 각축장인 미국시장에서의 성과로 풀이된다.
또 드럼세탁기 점유율 또한 2008년 9%에서 2010년 24.7%로 업계최고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입지를 굳혀 나갔으며, 작년 하반기에는 28%의 점유율로 시장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사업부의 미국시장 성공이 개별 가정 방문 조사 등 현지 소비자 요구 사항을 철저히 분석하고 가전제품에 반영하는 상품기획의 현지화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프렌치도어 냉장고의 경우, 음식의 부피가 큰 미국인들의 식문화를 반영해 냉장실 내부의 선반을 접어 둘 수 있고, 냉동실에는 피자 전용 보관함을 만드는 식이다.
또 목조 주택이 많은 미국 문화 특성을 파악, 진동저감시스템(VRT)을 개발함으로써 드럼세탁기의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많은 빨래를 한꺼번에 넣을 수 있는 초대용량 제품을 선보인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소비자기관 J.D Power는 삼성전자를 미국 시장 내 가전 브랜드 조사결과에서 냉장고 6년·건조기 3년·세탁기 2년 연속 1위에 선정하는 등 삼성전자 생활가전의 브랜드 파워를 인정하기도 했다.
박제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무는 “앞으로도 현지 라이프 스타일에 충실한 제품과 마케팅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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