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한창근씨 가족 독도로 본적 옮겨

“독도는 우리땅, 행동으로 보여야죠”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해 기념식을 열고 마치 독도가 자기들의 영토인 것처럼 호언하는 것을 보면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광명시 하안동에 거주하는 한창근씨(49·인하공전 근무)와 부인 이미선씨(46), 아들 승훈(18·고3). 딸 수연(14·중2) 등 일가족은 지난달 28일 3·1절을 앞두고 광명시청 민원실을 방문, ‘가족관계등록부’의 등록기준지(본적)를 독도로 옮겼다.

 

한씨 가족이 옮긴 본적지 주소는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30번지.

 

일가족이 독도로 본적을 바꾼 계기는 일본의 어처구니 없는 행태 때문이다.

 

한씨 가족은 그동안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만행을 지켜봤지만 지난달 22일 독도로 본적을 옮긴 일본인이 69명에 달한다는 언론보도를 접한 뒤 분노를 참을 수 없어 그날 밤 가족회의를 열고 본적을 독도로 이전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미선씨는 “독도는 명백한 우리의 땅으로 우리가 지켜야 할 대한민국의 영토”라며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생각만을 하지 말고 일본인들의 무자비한 만행에 대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의 본적은 서울이지만 온 가족이 독도로 본적을 옮겼다는 사실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많은 격려를 받았고 이씨의 친정 어머니도 본적을 옮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씨 가족의 독도이전에는 장남인 승훈군의 열성적인 독도사랑도 한몫했다.

 

한 군은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해서 우리 주변국은 물론 세계국가들이 우리 영토를 함부로 욕심내는 일이 없도록 하는 훌륭한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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