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교사가 ‘통합학급’ 담임 겸임

업무 많은데도 자처… 승진가산점 악용 우려

인천지역 일부 학교에서 주요 업무 부서 부장교사들이 장애학생이 배정된 ‘통합학급’ 담임을 겸임, 논란이 일고 있다.

 

부장교사 역할에 지장을 초래하는데다 통합학급 담임에게 부여하는 승진가산점 취지가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28일 전교조 인천지부에 따르면 학교 13곳에서 새학기 반배정이 끝난 상태에서 특수학급 학생 학급을 특정 부장교사 반으로 이동시키거나 교무·학생부장이 통합학급 담임을 겸임토록 하고 있다.

 

초교의 경우, 부장교사가 학급 담임을 맡는 경우가 흔하지만 중·고교는 순회교사가 많아 담임을 맡을 교사가 부족하지 않는 한 무리하게 주요 업무부서 부장교사가 담임을 맡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업무가 많은 부장교사들이 통합학급 담임까지 겸임을 자처하고 나선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들이 많다.

 

전교조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통합학급 담임에게 부여하는 승진가산점이 주요 이유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전교조 인천지부 관계자는 “통합학급 담임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 자체가 특수아를 보는 차별의식에서 비롯된만큼 가산점은 폐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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