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이동무대 등 노후 심각 계양구, 예산확보 못해 방치
인천 계양구의 유일한 문화시설인 계양문화회관의 노후도가 심각, 안전사고 우려로 공연도 중단돼 개·보수가 시급하다.
28일 구에 따르면 계산동 724에 위치한 계양문화회관에 대해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무대시설 68개 가운데 5개만 양호하고, 나머지 63개는 교체 및 보수해야 할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997년 준공된 계양문화회관은 지난 2009년 5억여원을 들여 공연장, 음향시설, 좌석 등에 대한 일부 리모델링을 실시했을 뿐 대부분의 시설은 예산 등을 이유로 내구연한을 초과한 채 14년째 공연을 진행해왔다.
이번 안전진단 결과 막시설, 조명시설, 음향시설, 방화막, 이동무대 등 대부분의 시설들이 5~8년의 내구연한을 넘긴 것은 물론 무대시설 안전관리 지침을 위반했다.
특히 조명시설은 무대조명 케이블이 미접지로 누전 발생 위험이 상당했으며, 조명 전선이나 조명시설은 노후돼 사실상 조명 통제가 불가능하다.
10t에 이르는 음향반사판과 이를 지지하는 와이어로프 등도 노후도가 심각, 추락이 우려되고 있으며 이동무대 및 승강무대 등도 이동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때문에 구는 공연을 중단시킨 채 어린이집 발표회 등의 용도로만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시설에 대한 개·보수가 시급한 상황에서 구가 22억원이 예상되는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방치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안전진단 결과 대부분의 시설들이 노후도가 심각, 공연을 중단시켰다”며 “국·시비 보조가 쉽지 않아 조명시설만이라도 추경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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