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조기 안정화 출구전략 본격추진

道, 1차 침출수 제거 마무리 중점 관리지는 옹벽 등 설치 계획

경기도가 15일까지 구제역 매몰지에 대한 1차 침출수 제거를 마치는 등 구제역 조기 안정화 출구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28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1일 전국 처음으로 남양주 진건읍과 양평군 강하면 매몰지 2곳의 침출수를 뽑기 시작해 이날까지 5개 시·군 53곳에서 17t의 침출수를 제거했다.

 

침출수 제거는 분뇨차량 탱크로 뽑아올린 침출수를 pH5 이하로 강산성화하거나 pH10 이상으로 강알칼리성화해 구제역 바이러스균을 사멸시킨 뒤 가축분뇨공공처리장에서 처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구제역 바이러스 음성으로 나올 경우 pH 조정을 하지 않고 곧바로 가축분뇨공공처리장으로 옮겨 처리하고 있다.

 

도내 37개 매몰지의 침출수에 대해 수의과학검역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현재 통보된 19개 시료 모두 음성으로 판정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도는 매몰지 침출수의 구제역 바이러스가 자체 사멸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매몰지 유공관과 저류조를 일제 점검해 보완이 불가능하거나 재시공이 필요한 경우 10일까지 완료키로 했다.

 

특히 팔당특별대책지역 1·2권역에 자리하고 있는 137곳, 경사지와 하천인접 200곳 등 중점관리 매몰지는 2일부터 4일까지 전문가 현지 조사를 실시해 차수벽 및 옹벽 설치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최근 구제역 신고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어 다음달 20일께 도내 전 지역의 구제역 해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입식 가축 예상 두수를 한우 3만3천두, 젖소 3만1천두, 어미돼지 15만두 등 총 21만4천두로 예상, 수량 확보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1차 침출수 제거 이후에도 6개월~1년간 침출수 뽑기를 계속할 계획”이라며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