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루원시티지구, 이전·고도 완화 협의 수년째 답보 ‘개발 차질’

대규모 개발지역 軍 시설 ‘발목’

인천시가 각종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개발사업 부지에 있는 군부대 및 관련 시설 이전이 수년째 지지부진, 차질을 빚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검단신도시·검단산업단지 개발사업을 비롯해 루원시티 도시재생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사업지구 내 군부대 및 시설 이전 등을 비롯해 고도 완화 등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

 

그러나 군부대 등의 이전 협의가 군부대 측과의 이견으로 수년째 협의단계에서 제 자리 걸음만 하고 있다.

 

시가 지난 2008년부터 군부대와 협의에 들어간 검단신도시 내 군부대와 훈련시설 이전 등의 경우 1년여 동안 현대식 군사타운 조성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다 지난해 3월 국방부와 기부대양여방식으로 이전하기로 방향은 잡았지만, 아직까지 합의서 초안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시와 국방부·군부대 측이 세부적으로 군사타운 면적과 각종 시설들에 대해 이견을 보이면서 협의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루원시티 내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구간 인근에 있는 군부대 이전도 상황은 마찬가지.

 

지난 2007년부터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추진했지만 교통이 원활한 대체부지를 찾지 못하면서 3년이 지나도록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결국 시와 군부대 측은 지난해 4월 현 부지 가운데 도로에 편입될 부지 1만4천300㎡를 시가 매각하는 방향으로 협의점은 찾았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합의하지 못하면서 3만6천㎡에 이르는 군부대만 수년째 텅 빈 채 방치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는 시내 중심에 위치한 주안교장과 계양교장, 공촌교장 등을 서구 공촌동에 위치한 신공촌교장으로 이전·통합하는 ‘향토지킴이센터’ 건립계획도 수억원을 들여 용역까지 마쳤지만 결국 국방부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백지화됐다.

 

이밖에 지난 2008년 방공부대가 떠나간 뒤 남구청사 활용방안 등이 검토되다 백지화된 용현3동 군부대 3만㎡도 향후 부지활용 계획조차 마련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실 군부대와 협의하려면 절차가 복잡해 오래 걸리는 등 쉽지 않다”며 “차질을 빚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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