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구역 기업 유치 ‘탄력’

삼성, 송도 진출 경제효과는

삼성전자의 송도국제도시 바이오 진출이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얼마나 될까?

 

무엇보다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 삼성전자라는 간판을 달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지난 2002년 출범한 IFEZ는 개발 성공여부 관건을 쥐고 있는 외국기업 유치 협상 때마다 ‘삼성 노이로제’에 시달리며 고배를 마셔야 했다.

 

순조롭게 진행되는가 싶던 대형 외국기업 유치 프로젝트 대부분이 협상의 중요한 시점에 이를 때마다 “IFEZ에는 삼성전자가 입주해 있냐?”는 질문에 부딪치곤 했다.

 

“너희 대표 기업도 들어오지 않거나 들어오지 못하는 IFEZ에 외국기업이 뭘 믿고 투자하겠느냐”는 식이다.

 

삼성전자의 송도국제도시 입성만으로 외국 바이어들의 가장 곤혹스러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게 된 셈이다.

 

‘삼성전자’ 간판단 국제도시

 

IFEZ, 외투유치 ‘큰 산’ 넘어

 

바이오 산학연 집적 드물어

 

국내외 관련업계 관심집중

 

국내 대기업의 첫 외국기업 합작 형태인 이번 삼성전자의 송도국제도시 진출은 외국기업은 물론 국내 대기업들도 송도국제도시를 비롯한 청라·영종지구 등 IFEZ로 눈을 돌려야 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의 송도국제도시 바이오분야 진출로 국내에 연구·개발·제조·대학 등이 집적화한 지역이 없는 상황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전자가 송도국제도시를 선택, 국내외 바이오업계로부터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가 송도국제도시 선택의 이유로 밝히고 있는 바이오산업의 필수 인프라인 국제공항과 산·학·연 네트워크 구성, 수도권 고급 인력 조달 가능 등은 다른 업계에게도 마찬가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선정한 차세대 5대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인 바이오산업의 송도국제도시 입주로 태양전지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 의료기기 분야 등 관련 업계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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