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3·1운동 확산지 구제역탓 내일 기념식 취소 “24일에라도 열었으면…”
인천지역 독립운동사에 큰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천 계양구 황어장터 3·1만세운동 관련 행사가 올해는 구제역으로 취소돼 시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황어장터는 1919년 3월24일 부천군 계양면(현 인천 계양구) 장기리 황어장터 장날에 주민 600여명이 모여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만세를 외친 곳이다.
27일 인천시와 계양구 등에 따르면 제92주년 황어장터 3·1 만세운동 기념식이 구제역 관련 방역초소 운영을 이유로 모두 취소됐다.
시는 3·1절 추모행사를 매년 수봉공원 현충탑에서 개최하고 있다. 3·1절 추모행사가 열리는 수봉공원 현충탑은 한국전쟁 희생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설립된 곳으로 3·1운동 의미를 제대로 살리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당시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심혁성 지사를 비롯한 만세운동에 적극 가담했던 독립투사 33인들에 대한 연구기록도 상당히 부족한 수준으로 현재는 거의 남아있지 않고 있으며, 후손에 대한 활동 및 소재 등에 대한 파악도 현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이한구 시의원은 “기념식 행사를 운동이 발생한 3월24일이라도 여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현재 시설 및 자료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인천시 차원의 연구조사와 함께 기념관 확장 및 이전을 통해서라도 인천지역 독립운동 의미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