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공무원 정원 대폭 늘려야”

도의회 “지자체 평균도 못미쳐… 업무 과중” 행안부에 건의키로

경기도의회가 늘어나는 경기도 행정수요에 비해 공무원 수가 전국에서 가장 열악하다며 공무원 조직 확대와 대폭 증원을 행정안전부 장관에 건의할 방침이다.

 

27일 도의회에 따르면 이용석 의원(민·남양주3) 등 22명의 도의원은 ‘경기도 행정수요에 걸맞은 조직 확대 및 공무원 증원 건의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건의안은 예산총액에서 일반직공무원의 인건비 비율(1.39%)이 광역 도 평균(2.57%)의 절반 수준이며 공무원(일반직) 1인당 주민 수는 3천651명으로 광역 도 평균(1천321명)의 2.8배, 서울시(993명)의 3.7배에 달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민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 제공이 불가하고 공무원의 과도한 업무량으로 창의성있는 직무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건의안에서 의원들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 본청 일반직 공무원 수를 서울시의 절반 수준인 5천명 정도로 하기 위해서는 1천900명의 증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본청 2급 이상이 5명으로 서울시 26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정책협의 시 대응직급이 낮아 많은 어려움이 있으며, 본청 실·국장의 직급이 3급으로 부단체장 직급이 2급인 8개 시·군 보다 낮아 시·군과의 정책조정 및 인사교류에도 문제가 있다며 본청 2급을 서울시의 절반수준인 13명으로 확대 조정할 것을 건의했다.

 

특히 도의회 사무처의 경우 사무처장 직급이 2급으로, 서울시와 같이 1급으로 상향하고 행정2부지사의 소관 업무를 총괄하는 기획행정실장의 직급도 3급에서 2급으로 상향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경기도는 최대 지방자치단체로서 복잡하고 고도화된 광역행정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나, 행정서비스를 위한 조직과 정원은 시·도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서울시 공무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경기지사가 조직 역량 확대를 건의한 바 있음에도 반영이 미미하기에 도의회 차원에서 행안부 장관에게 건의서를 제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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