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원시티 통과 구간 206공구 등 3곳 공사 ‘지지부진’
인천시가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구간 공사가 지지부진, 오는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전 동시 개통에 차질이 우려된다.
24일 도시철도건설본부(본부)에 따르면 지난 2009년 6월부터 총 사업비 2조1천649억원(국비 60% 시비 40%)을 들여 오는 2014년 모든 구간 개통을 목표로 오류동~시청~인천대공원~남동구 운연동을 잇는 29.3㎞ 구간의 도시철도 2호선을 건설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공사구간 16곳 가운데 서구 루원시티 구간을 지나는 206공구와 현재 경인고속도로 옆을 지하로 통과하는 207·208공구 등 모두 3곳이 지지부진하다.
206공구는 아직까지 루원시티 개발사업에 대한 개발계획 변경이 늦어지면서 일부 주민들이 이주하지 않고 남아 있어 빈 집들도 철거하지 못하면서 착공한지 2년이 지나가지만 전제 공정의 12.92%만 진행된 채 멈춰 섰다.
207·208공구는 시의 경인고속도로 일부 구간 간선화계획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뒤 7개월여만에 최종적으로 백지화되면서 최근에야 지장물 이설 및 파일박기 등이 진행되면서 계획대비 공정률이 각각 3.27%와 42.75%에 그치고 있다.
특히 207·208공구는 경인고속도로로 인해 부지를 파지 못하고 굴착해야 하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24시간 동안 공사해도 절대공기(60개월)가 있어 1년여 지연이 불가피, 당초 목표인 오는 2014년 동시 개통에 차질이 예고된다.
본부 측은 최악의 경우 상대적으로 건설기간이 오래 걸리는 역사는 천천히 짓고, 지하철 통로만이라도 우선 완공, 지하철 개통에는 문제가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어서 자칫 일부 역사는 유령 역사로 남은 채 임시 개통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서구 완정사거리~1호선 검단연장선 3.12㎞ 구간 검단지선(역사 2곳) 개설은 아예 검단신도시 개발계획 변경으로 인해 지하철 건설계획이 불투명한데다, 216공구 차량기지는 아직도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대해 본부 관계자는 “각종 정책들에 대한 결정이 늦어지면서 도시철도 건설로 불똥이 튀어 전체 공사일정도 촉박해지고 있다”며 “현장별로 구간을 나눠 공정을 관리하는 등 일정에 맞게 개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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