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대형 공사장 등 940곳 집중 점검
유난히 추웠던 겨울 날씨가 갑작스럽게 풀리면서 경기도내 대형 공사장 및 옹벽 등에 대한 붕괴 우려가 높아지는 등 해빙기 안전 사고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공사비 50억 이상 대형 공사장 610곳을 비롯 축대와 옹벽 등이 있는 330곳 등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건물 및 공사장을 집중 점검키로 했다.
특히 올해는 여느 때보다 추웠던 겨울철 날씨로 결빙이 심했다가 갑작스럽게 풀리면서 지반 침하 등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도는 우선 시·군과 합동으로 안전사고 우려가를 대상으로 해빙기 안전점검에 나선다. 이와 별도로 도 소방재난본부는 건축·토목·전기·기계·화공 분야의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표본점검반을 구성해 도내에서 가장 위험한 곳으로 선정한 39개 현장을 다음달 4일까지 점검하기로 했으며 산업안전보건공단 전문가 6명을 처음으로 표본점검에 참여시켰다.
또 도 소방재난본부장을 반장으로 하는 3개 특별 점검반을 구성, 매주 목요일마다 일선 시·군 소방서와 함께 현장점검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빙기 안전점검 기간에 ‘인명피해 제로’를 달성하고자 지난 15~18일 현장소장과 감리단장, 공무원 등 1천677명에게 안전사고 예방교육까지 마쳤다.
특히 구제역과의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는 도내 일선 지자체도 구제역 발생이 소강상태에 들어가면서 살처분·매몰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됨에 따라 관내 안전사고 취약지에 대한 점검에 나서고 있다.
이천시의 경우 재난안전 담당 공무원 2~3명이 한조를 이뤄 매일 관내 대형 공사장을 찾아다니며 안전검검을 벌이고 있으며, 양평군은 재난안전과 직원 19명으로 전담반을 구성해 하루에 2명 한개 조가 관내 64개 공사장과 절개지 등을 점검하고 있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지난 겨울은 유난히 추워 꽁꽁 얼었던 땅이 급작스럽게 풀리면서 예전보다 해빙기 안전사고 우려가 큰 게 사실”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는 여느 때보다 더욱 신경을 써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내에서는 지난 2009년 2월 해빙기를 맞아 성남 아파트형 공장 건설현장 등 3건의 붕괴사고로 4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했으나, 지난해 해빙기에는 인명피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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