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밀반입한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든 분말을 가공한 뒤 정력에 좋은 건강식품인 것처럼 판매한 5명이 세관에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23일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든 백색 가루를 중국으로부터 밀수한 뒤 환형태로 만들어 국내에 유통시킨 혐의(관세법 위반)로 김모씨(63)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세관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6차례에 걸쳐 인천항과 중국 롄윈(連雲)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 J호를 이용, 발기부전 치료제 주성분인 구연산 실데나필 가루 5.7kg(시가 6억4천만원 상당)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관조사 결과, 김씨는 과거 보따리상으로 일해 중국 현지인들을 많이 아는 이모씨(62·입건)를 통해 이 가루를 구입했으며 배를 타고 인천과 중국을 수시로 오가는 중국인 왕모씨(48·여·〃) 등 보따리상들에게 배달을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 관계자는 “여객선 업체 관계자들은 차를 타고 항만을 자주 드나 들어 부두초소에서 감시가 소홀한 점을 악용했다”며 “이들이 과거에도 김씨 등의 밀반입을 도왔는지 여죄를 캐고 있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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