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경기포럼서 밝혀
한국 문학계 거목인 소설가 이문열씨는 23일 “무상급식은 선거를 하며 여론형성 과정에 참여한 유권자들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포럼에서 ‘생산자로서의 독자(소비자)’를 주제로 강연을 갖고 “무상급식을 주장하는 사람이 (교육계) 수장이 된 것은 선거를 하며 여론 형성과정에서 여러분들이 참여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씨는 “교육감이나 정파가 무상급식을 만든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만든 것이고 만든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선거는 수의 싸움인데 수라는 것이 대단히 요사스러운 것이라서 평등이나 적나라한 것에 연관이되면 이 수는 무의미해진다”며 “(무상급식과 같은) 절대평등에 대해서는 70% 이상의 동의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그러나 “무상급식이 예산을 돌려쓰고 세금을 더 내야 한다는 것을 알고 그랬다면(선거에 참여했다면) 시비할 것이 없다”고 했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 이씨는 “천안함 사건때 마침 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을 때인데 150명의 학생을 모아놓고 물어보니까 50% 이상 젊은이가 사고나 정부의 자작극, 미국의 오폭으로 믿고 있었다”며 “얼른 보아서는 선전·선동이 나와서 그렇다고 보지만 정책결정자들이 그런 선전·선동이 되도록 하나의 믿음을 보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사회 이슈에 대해 하루에 한번 이상 발언하는 인터넷 인구는 10%도 안 되고 솔직히 말하면 5%도 안 된다. 여기에 떠도는 것은 하나의 정책 생산이 된다”며 “주의를 가지고 이러한 생산을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식기자 ds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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