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여야 설전… 투표서 찬성 75명
상임위원회에서 갈등을 빚었던 경기도의회의 고교평준화 촉구 결의안이 의원 간 고성이 오가는 등 진통 끝에 본회의를 통과했다.
23일 열린 제256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광명·안산·의정부 고교평준화 실현을 위한 교과부령 개정 촉구 결의안’ 표결에 앞서 반대 토론에 나선 김진춘 의원(한·비례)은 “도교육감 재임시절 정치적 이념과 개인적 소신을 떠나 중립을 지켜왔다”며 “하지만 김상곤 도교육감은 시민단체 토론회에 나타나는 등 정치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김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전임교육감으로서 이건 정말 아니다 판단했기 때문이다”며 “여론조사를 한다면 대다수 주민이 평준화에 찬성하겠지만 주민여론이라고 해서 밀어붙이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은 “후대에 이 발언을 남겨서 전임 교육감이 대한민국 교육을 위했다는 근거를 남겨야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야유와 비난이 쏟아졌으며 김 의원과 일부 의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어진 찬성토론에서 원미정 의원(민·안산8)은 “김진춘 교육감 재임 시 경기도는 16개 시·도 중 학력평가 꼴찌였다”며 “진보적 교육감의 정책에 반대하는 정치적 논리가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반박했다.
결국 촉구 결의안은 투표에 들어가 재석의원 100명 중 찬성 75명, 반대 20명, 기권 5명으로 채택됐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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