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민선 5기 개발사업 치중 여전”

올들어 검암·연수역 등 역세권 개발만 4곳 市 “이용객 편의 위한 것…단순개발 아니다”

인천시가 기존 경인전철 백운·동인천역과 수인선 연수역 역세권 개발에 이어 인천국제공항철도와 인천지하철2호선 환승역인 검암역 역세권 개발까지 추진, 시가 여전히 개발사업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검암역에 대한 환승체계 개선과 함께 입체복합시설로 검암역 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검암역 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으로 인천지하철2호선 204공구 터널형 방음벽 과 램프형 육교와 보행로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검암역 역세권인 서구 백석동 백석초등학교에서 공촌동 공촌교 인근 204공구 일대 주민들은 소음 및 안전 등을 이유로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

 

시는 검암역이 서울서북부 및 영종·청라지구를 비롯해 경인아라뱃길 등과 가까운데다 내년부턴 인천국제공항철도에 KTX까지 운행되는만큼 유동인구가 많아 사업성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 올해 타당성 조사 등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이같은 검암역 역세권 개발사업을 두고, 시가 민선 5기 들어서도 여전이 개발사업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수익 창출을 목표로 올해부터 경인전철 백운·동인천역을 비롯해 수인선 연수역 역세권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어 시가 직접 시행하는 역세권 개발사업만 4건인데다 인천메트로도 서구청 및 부평구청역 인근 등지에 역세권 개발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안상수 전 시장의 개발사업이 역세권 개발사업으로 이름만 바뀌었다”면서 “현재 부동산경기로는 성공도 확신할 수 없는만큼 개발 방법과 범위, 재원조달 등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검암역 역세권 개발사업은 수익을 낸다기 보다는 지역 주민들과 철도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환승체계를 바꿔보자는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일 뿐,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니다”라며 “역세권 개발시 지역 상권 등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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