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高 송도 이전 찬성 66%>반대 34%

市교육청 의견 수렴… “공청회 등 거쳐 최종결정”

인천 제물포고교와 만월초·중학교 이전 재배치와 관련, 의견들을 수렴한 결과 ‘찬성’이 ‘반대’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제물포고교는 송도국제도시로의 이전 반대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관계기관 간담회와 공청회 등을 거쳐 이전 재배치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하고, 만월초·중학교는 행정예고(안)과 같이 오는 2014년 3월까지 신도시로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22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이들 학교 신도시 이전과 관련,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1일까지 행정 예고하고 각 기관과 단체, 학교, 시민 등으로부터 찬반 의견을 공문이나 팩시밀리, 우편, 직접 접수 등의 방법으로 수렴했다.

 

이 결과 제물포고교의 송도국제도시로의 이전에 대해 1만6천184명 가운데 65.8%인 1만653명이 찬성, 나머지 5천531명(34.2%)이 반대 의견을 냈다.

 

지역별로는 송도국제도시를 관할하는 연수구가 78.9%로 높은 찬성률을 보인 반면 제물포고교가 있는 중구는 96.3%가 반대했고 인접한 동구와 남구 역시 높은 반대율을 보였다.

 

찬성 이유로는 ‘연수구 학생 수 증가와 원거리 통학문제 개선’이 73.1%로 가장 많았고, ‘제물포고 지원학생 수 감소와 중구 및 지역발전을 위해’라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반대 이유로는 구도심 낙후 가속, 교육의 평등성 훼손 등이었다.

 

찬성의 경우 제물포고교 부지를 포함해 중구의 문화관광특구 지정과 행정타운을 조성해 상권 활성화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주종을 이뤘고, 반대의 경우 신도시에 별도 학교를 설립하자는 의견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제물포고교의 이전 반대 의견으로 제시된 ‘신도시 학교 신설’에 따른 비용문제 등 제반 사항들을 논의하기 위해 향후 관련 기관 간담회 및 공청회 등을 거친 뒤 이전 재배치 추진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시 교육청은 제물포고교가 지역 학생 급감으로 먼 지역 학생들로 채우면서 발생하는 장거리 통학문제와 인구가 급증하는 송도국제도시 학교 신설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나 중·동·남구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해 있다.

 

한편 서창2택지로 이전할 만월중학교의 경우는 의견들이 없었으며, 구월보금자리주택지역으로 이전할 만월초등학교는 380명 가운데 찬성 289명(76.1%), 반대 91명(23.9%)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교는 계획대로 오는 2014년 3월까지 이전이 추진된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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