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초교 부지에 초중고 통합校舍 신축”

이주호 장관 “고교는 기숙형 학교로…이르면 내년까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1일 “빠르면 내년까지 연평도에 대피시설·체육시설·문화공간 등이 갖춰진 유·초·중·고교 통합교사를 짓고, 고교는 기숙형 학교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연평 유치원과 초·중·고교 졸업식에 앞서 가진 교사와 학부모, 학생 대표 등과의 간담회에서 이처럼 밝혔다.

 

이 장관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학생들의 수업과 학교 정상화 등에 힘쓴 교직원과 학부모 등에게 감사하다”고 말한 뒤 건의사항들을 들었다.

 

학생대표 김민지양(숙명여대 입학 예정)은 “연평 중·고교에 대강당이 없어 초등학교 강당을 이용하는데 불편하다”고 말했다.

 

최재숙 연평 초·중·고교 학부모운영위원장은 “지역에 사교육 시설이 없는만큼 공교육 강화를 위해 학생들의 학력신장방안 및 노후 시설(학교·급식소·교원기숙사 등) 현대화 등이 절실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지금까지 초등학교와 중·고교가 각각 별도의 교사에서 공부했지만 앞으로 연평초등학교 부지에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통합된 건물을 새로 짓고 교육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이어 “현재 학교 내 대피소는 너무 좁은만큼 훨씬 넓게 만들어 유사시 주민들도 함께 대피하고 평소에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토록 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고3 학생은 4명 밖에 없지만 기숙형 고교를 만들면 외부 학생들도 이곳을 자주 찾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배석한 황인근 시 교육청 복지재정과장은 “유치원과 초·중·고교 통합학교 운영에 대해서는 교장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교육과학부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사업비와 절차 등이 조속하게 마무리되면 빠르면 내년말 연평안보교육전시관 개관시점에 통합학교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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