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 관광활성화 南北 함께해야”

긴장 완화에 도움… 공동관리구역 설정 등 제기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서해5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선 남북한이 별도 기구를 만들어 다양한 관광협력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영봉 한반도발전연구원장은 21일 오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서해5도 관광활성화 토론회’에서 ‘서해평화 정착과 관광활성화방안’ 주제로 이처럼 말했다.

 

김 원장은 “남북한의 오랜 갈등과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 방안이 관광협력사업이란 사실은 금강산 관광을 통해 이미 증명됐다”며 “양쪽의 관광협력이 활발하게 펼쳐지면 남북간 인적 교류와 물동량 출입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이어 “서해 5도와 남북접경해역 관광협력을 위해 남북한이 상설 기구를 구성하고 공동관리구역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남과 북은 공동수역 및 서해연안 생태계와 역사유적지 등에 대한 공동 조사를 거쳐 관광벨트를 구축하는 방안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형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서해5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여객선으로 대표되는 해상교통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전 부연구위원은 “서해5도를 찾은 관광객 비중은 58%로 인천항의 75%에 비해 낮았다”며 “서해 연안과 도서지역의 관광시설·상품을 활발하게 개발, 관광객들을 더 많이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부연구위원은 이어 “여객선이 육지와 도서를 연결하는 운송수단이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벗어나 관광·유람시설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장거리 항로를 중심으로 공연과 선상파티 등 이벤트가 가능한 대형 선박을 도입하고 크루즈 상품을 개발하면 관광객들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송영길 시장과 관광분야 전문가,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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