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집고치기’ 섬마을 봉사 확대

市, 소외계층 집수리 대상 재선정… 기업들 참여 적극 유도

인천시가 올해 집수리가 필요한 시민들을 재선정하고, 대 시민 홍보를 통해 시민들과 기업들의 참여분위기를 확산시키는 등 사랑의 집 고치기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21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홀몸어르신과 장애인, 소년·소년가장 및 한부모가정 등 어렵고 소외된 계층 중 집수리가 필요한 2천84가구를 선정, 지난 2009년 150가구와 지난해 521가구 등 모두 671가구를 수리해줬다.

 

하지만 지난 2년여 동안 집을 고쳐주면서 확인한 결과 신청한 시민 가운데 280여가구가 숨지거나 이사 가고, 자체적으로 집 수리를 끝낸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생활이 어려워 집수리나 물품 수리·교체를 못하는 가구 등 집수리 대상 시민을 재선정할 계획이다.

 

내역은 방수공사와 창문 문짝 교체, 싱크대 수리, 도배·장판, 전기밥솥·가스렌지 교체, TV·냉장고·세탁기 수리 및 교체 등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대상을 강화군 80가구와 옹진군 548가구 등 섬으로까지 확대한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추경예산을 통해 3천여만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섬의 경우 각종 자재 및 물품 운반비 등이 비싼데다 자원봉사자들의 배삯이나 현지 체재비 등까지 비용이 많이 드는만큼 최소한 예산 지원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는 홍보를 통해 시민들과 기업들의 자율적인 참여분위기도 확대한다.

 

현재 각계각층 전문가 그룹과 자원봉사단체, 기업 대표 등으로 구성된 범시민협의회가 필요한 자재를 비롯해 전문 기술인력 등을 직·간접적으로 후원하고 있지만 아직도 더 많은 시민·기업의 참여가 절실하다.

 

시는 올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집고치기사업 지정기탁금 1억8천만원을 유치할 계획이다.

 

시는 기업의 경우 5천만원 이상 기탁시 정식으로 협약을 맺어주고 지역에서 각종 대형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김동빈 시 사회복지봉사과장은 “많은 소외계층이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만큼 이들의 삶의 질을 올리기 위해선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모든 공무원들이 나서 지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제 기부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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